정치일반

권성동 “‘보수의 진보’가 도대체 무슨 의미?…5선 중진도 이해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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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페이스북 통해 국민의힘 선관위 비판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이 2일 여당 제4차 전당대회 슬로건 ‘NEXT 보수의 진보’를 두고 “‘보수의 진보’가 도대체 무슨 의미냐”며 “5선 중진의원인 저도 이해할 수 없다”고 당 선관위를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는 선거 관리 임무에 충실해야지, 왜 전당대회에서 당의 비전에 대해 왈가왈부하나”라며 “무엇보다 ‘보수의 진보’는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보수정당의 전당대회를 ‘진보되기’로 하자는 뜻이냐”고 물으며 “보수는 진보보다 못하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에 저렇게 기괴한 형용모순이 전당대회 슬로건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 당사에는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 각각 건국, 산업화, 민주화를 상징한다. 우리의 선배들은 시대의 요구를 돌파하며 대한민국을 이만큼 성장시켜 온 주역”이라며 “그래서 보수는 진보보다 자랑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선거 패배 이후 호들갑 떨면서 좌파의 어젠다와 상징을 차용하는 습성부터 버려야 한다”며 “지난 21대 총선을 지고 나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불러와서 ‘기본소득’ 이란 설익은 내용을 당 강령에 집어넣더니, 이제는 ‘보수의 진보’라니 통탄 할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보수정당의 지지층 확장을 누가 반대하겠나. 그러나 근거지를 확실하게 해야 확장을 할 수 있다”며 “근거지 없이 이리저리 떠돌면 확장이 아니라 방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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