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새영화]쉿! 아무 소리도 내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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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극장가에는 이 세상에서 모든 소리가 없어진 첫 번째 날을 담은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과 광활한 우주 속, 삶의 진리를 찾아 헤매는 평범한 사람들의 찬란한 이야기를 담은 멀티버스 코미디 ‘보통의 우주는 찬란함을 꿈꾸는가?’가 찾아온다. 게다가 예사롭지 않은 콤비의 등장으로 극장가를 박장대소하게 만들 ‘핸섬가이즈’까지 만나본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첫째날

■콰이어트 플레이스:첫째 날=“쉿! 살고 싶다면 절대 소리내지 말 것.”

평균 소음 90 데시벨을 자랑하는 미국 최대도시 뉴욕. 고양이 ‘프로도’와 함께 간만에 외출을 나온 ‘사미라’는 공연을 보고 돌아가던 중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섬광을 목격하게 된다. 이후 곧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공격하는 정체불명 괴생명체의 출현에 큰 충격에 휩싸이고 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아수라장이 된 뉴욕 도심, 그 순간 절대 소리를 내지 말라는 안내 방송이 울려 퍼진다.

이후 맨해튼의 모든 다리가 폭격으로 끊어지고, 사람들은 온갖 위협이 도사리는 도시에 고립되고 만다. 살아남기 위해 홀로 사투를 벌이던 ‘사미라’는 우연히 또 다른 생존자 ‘에릭’을 만나게 된다.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저 소리를 내면 안 된다는 사실만이 전부다. 속수무책으로 엄청난 공격을 당하는 사람들 속 시작된 인류의 재앙 한가운데에서 ‘사미라’는 ‘에릭’과 함께 괴생명체를 피해 지하철역부터 시가지, 할렘까지 숨죽인 여정을 이어간다. 15세 이상 관람가. 99분.

◇보통의 우주는 찬란함을 꿈꾸는가?

■보통의 우주는 찬란함을 꿈꾸는가?=“우리의 우주는 빛나고 있어.” 이번 영화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 상영작 ‘여고생의 기묘한 자율학습’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장편 영화다.

무한한 다중 우주에서 펼쳐지는 보통 사람들의 세 가지 이야기가 담겨진 영화에는 먼저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알게 된 한 여고생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시작된 기묘한 자율학습에 이어 삶의 의미를 통달한 듯 보이는 거지가 주인공이 돼 험난한 여정을 펼친다. 그 끝에 얻게 된 진실한 행복에 관해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남들이 불편해할 수도 있는 진실을 떠벌려 외톨이가 된 남자의 이야기도 선을 보인다. 진실은 계속해서 진실을 알린다고 굳게 믿었던 그. 그는 자신이 본 진실을 말했을 뿐인데 왜 자꾸만 사람이 자신을 떠나가는지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는 진실을 말하길 계속한다.

무한한 다중 우주에서 진리를 찾는 자들이 이어지고, 또 연계되며 자신만이 갖고 있는 보통의 우주를 그린다. 15세 이상 관람가. 69분.

◇핸섬가이즈

■핸섬가이즈=“왜 다들 우리 집에 와서 죽고 난리야!” 자칭 핸섬한 두 남자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났다. 터프가이 ‘재필’(이성민)과 섹시가이 ‘상구’(이희준)는 모든 걸 갖춘 듯 보이지만, 첫인상부터 동네 경찰들에게 특별 감시 대상이 된다. 이들은 꿈꾸던 전원생활과 함께 유럽풍 드림하우스에서 행복한 새출발을 꿈꾸지만, 물에 빠질 뻔한 ‘미나’(공승연)를 구하려다 오히려 납치범으로 오해받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설상가상 봉인된 악령까지 깨어나며 자꾸만 집에서 자신도 모르는 누군가가 죽어 나간다. 어지러운 집안은 혼란의 도가니로 빠지고, 뜻하지 않게 경찰들의 눈치까지 보게 되는 이들. 눈을 뜬 ‘미나’는 처음엔 ‘재필’과 ‘상구’를 의심하지만 티 없이 맑은 이들의 모습 덕에 점점 친해지게 된다.

한편 ‘미나’를 구하러 온 친구들은 이들을 살인마로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재필’과 ‘상구’는 모든 이들의 오해와 편견을 벗어 던지고 그토록 꿈꿨던 재미난 전원생활을 펼칠 수 있을까? 15세 이상 관람가. 1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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