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인형극제가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문화예술’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재)춘천인형극제는 상설공연 ‘2024 코코바우 놀이터:모여라 지구방위대2’를 성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달 4일부터 지난 22일까지 8회에 걸쳐 이어진 행사에는 5,000여 명의 시민들이 방문했다. 인형극제는 ‘지구를 지키자’는 주제 아래 인형극 공연과 시민 참여 행사를 마련했다.

온난화로 쓰레기섬에 떨어진 펭귄의 여정을 담은 ‘나무를 심는 펭귄’, 도심에 나타난 바다거북이의 이야기를 그린 ‘느릿!? 느릿!? 코꼬부기’ 등 환경에 대한 고민이 묻어나는 작품들이 시민들을 만났다. 재활용품으로 인형을 만들고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재미롱 퍼레이드’ 등 체험활동은 환경과 축제의 공존 방안을 제시했다.
춘천인형극제는 공연 기간 모든 현수막을 재활용이 가능한 광목천으로 제작하는 등 일회용 홍보물을 전면 배제했다. 제작된 현수막은 반 영구적으로 사용되며, 파손 시 가방 만들기 체험 행사 등에 쓰일 예정이다. 춘천인형극제는 한해 평균 120㎏의 현수막을 제작하는데, 플라스틱 합성 섬유 현수막 대신 광목 현수막을 쓸 경우 753㎏의 온실가스의 배출을 막을 수 있다.

홍용민 춘천인형극제 사무국장은 “완벽한 친환경 축제를 만드는 데는 예산 등 제약이 따르지만, 지금처럼 시민들과 함께 친환경 축제를 고민하며 춘천인형극제만의 친환경 축제를 확립해 나가겠다”며 “코코바우 놀이터가 지역 축제가 친환경을 바탕으로 고민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제36회 춘천인형극제는 8월 29일부터 9월 4일까지 개최된다. 8월 2일부터 4일까지는 ‘2024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 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