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귀농·귀촌, 서두르지 말고 작게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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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농업기술센터 선후배 귀농귀촌인 간담회

◇홍천농업기술센터는 19일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 귀농귀촌인 홈커밍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신하림기자

“서두르지 말고 작게 시작하세요.”

19일 오후 홍천군 서석면 검산리의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귀농·귀촌사관학교’인 이곳에 올해 입소한 예비 귀농·귀촌인 37명(8기생)이 모였다. 20대부터 60대까지 남녀노소가 나와 귀농·귀촌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들 앞에 ‘선배 귀농·귀촌인’들이 차례로 나와 홍천에 정착하며 겪은 시행착오를 전했다.

서울의 IT업체에서 일하다 2020년 서석면 풍암1리에 온 김상겸(48)씨는 “초창기 수박 농사를 지었는데 수확 시기를 늦게 맞춰 전량 회수처리 했다. 과일은 따는 시기가 중요하다”며 “구기자 재배를 시작해 유통망을 확보하고 안착했는데 농사는 날씨, 병충해 등 변수가 매우 많아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관으로 일하다가 퇴직한 후 영귀미면 삼현리에서 아스파라거스 농사를 짓고 있는 최재관(62)씨는 “이제 3년차가 됐는데 수익 창출은 여전히 어렵다. 판로 확보가 돼 있지 않다면 농사를 일단 작게 시작해야 한다”며 “거창한 꿈만 앞세우면 오히려 실망하고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이 귀농·귀촌인 만큼 냉정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년전 두촌면 괘석1리에 개량 한옥을 짓고 귀촌해 마을총무를 맡고 있는 권오상(63)씨는 “농촌에서 살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정보와 경험을 축적하고 무엇보다 마을 사람들도 잘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8기생 회장인 이지니(65)씨는 “인천에서 공무원으로 퇴직하고 강원대의 농업 분야 정책대학원에 입학했다가 지인을 통해 홍천 귀촌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은퇴 이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을 홍천에서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홍천군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는 2017년부터 1기생이 입소했다.

◇홍천농업기술센터는 19일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 귀농귀촌인 홈커밍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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