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을 돕기 위한 한국 사회의 역할에 대해 지역민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강원민주재단과 춘천YMCA, 강원대 평화학과는 지난 5일 강원대 미래도서관 정강홀에서 팔레스타인 평화활동가 니달 아부줄루프(Nidal Abuzuluf)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Gaza Strip)의 현황과 국제 평화연대’를 주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최윤 강원민주재단 이사장, 이동기 강원대 평화학과 교수 등 20여 명이 참석해 이·팔 분쟁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니달 아부줄루프는 간담회 서두에서 “이·팔 분쟁으로 인해 가자지구는 매 순간 기아와 고통이 발생하는 곳이 됐다”며 “팔레스타인 국민들은 자유와 독립을 행사할 자격이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83년부터 1990년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구금됐던 니달 아부줄루프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이·팔 분쟁 종식을 위한 글로벌 사회 연대의 필요성을 제기,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전문가다. 글로벌 카이로스 정의연합 국제조정위원, 동예루살렘YMCA 재활 프로그램 부책임간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이·팔 분쟁 해결을 위한 한국 사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니달 아부줄루프는 “한국 사회가 일제강점기를 겪은 것처럼 팔레스타인도 지난 76년간 이스라엘로부터 억압을 받아왔다”며 “한국 시민사회는 글로벌 차원에서도 변화를 만들어낼 힘이 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억압 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올리브 나무 심기 지원, 대안관광 활성화 등의 협력 분야를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