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민의 ‘한 표’를 얻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얼마일까. 4·10 총선 도내 당선자 8명은 1표당 평균 3,675원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자들의 선거비용 신고액 17억8,313만6,388원을 실득표수 48만5,162표로 나눠 분석한 결과다. 선거비용에는 전화·문자메시지비, 현수막·명함 인쇄비, 선거사무소 유지비, 유세차 임대료, 선거운동원 수당 등이 포함돼 있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마 후보별 선거비용 지출현황에 따르면 도내 8명의 당선자 가운데에서는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이 2억7,114만1,363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썼다.
또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 2억5,972만57원,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 2억4,837만484원,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 2억4,458만7,699원 등 여러 시·군이 묶인 복합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의 지출 총액이 컸다. 복합선거구는 선거비용 제한액도 단일 선거구에 비해 높게 책정돼 있다.
또 허영(춘천갑) 의원은 2억1,134만840원, 권성동(강릉) 의원은 1억8,950만7,479원, 송기헌(원주 을) 의원 1억7,969만2,080원, 박정하(원주 갑) 의원 1억7,877만6,386원 등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22대 총선 도내 전체 후보 가운데에는 한호연 동해-태백-삼척-정선 후보가 3억3,613만882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썼고, 조일현 춘천갑 후보가 2,389만9,000원으로 가장 적은 비용을 지불했다. 총선에 출마한 전국 지역구 후보는 1인당 평균 1억6,003만여원을 사용했고, 강원 지역구 후보 1인당 선거비용은 1억6,592만여원이었다.
선관위는 출마 후보가 지출한 선거 비용 중 조건에 해당하는 비용을 청구받았다. 심사를 거쳐 비용을 결정, 다음 달 9일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