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대 국회 첫 원내지도부가 잇따라 출범하면서 여야가 상임위원회 배정 작업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까지 4·10총선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신청을 받았다.
3선의 송기헌(원주을) 의원은 그동안 활동해온 법제사법위원회를 1순위로 적어냈다. 2순위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3순위는 국토교통위원회다. 선수 및 나이로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당내 관행상 송 의원은 민주당 몫의 모든 상임위를 통틀어 위원장 '1순위'로 꼽히는만큼 향후 여야 협상 결과 등에 따라 배정 상임위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재선의 허영(춘천갑)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활동했던 국토교통위를 1순위로 희망했고, 2순위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3순위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였다.
국민의힘도 조만간 희망 상임위 신청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추경호 원내대표 체제가 공식 출범, 거대 야당과의 협상 준비 채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여당의 경우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 3선은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 등 2명이다. 두 의원 모두 21대 때 활동했던 상임위를 그대로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이철규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양수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이었다. 여야 협상 결과 등에 따라 상임위원장 선임 및 배정 상임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다수의 상임위원장을 거친 5선의 권성동(강릉) 의원은 향후 당의 요청을 반영해 결정할 예정이고, 국방위원장으로 활동한 4선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은 국방위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국토교통위원회 또는 행정안전위원회 등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은 법사위와 농해수위, 국토위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박정하(원주갑) 의원은 국토교통위에 그대로 머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원 정가 관계자는 "여야의 원 구성 협상 결과가 각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빨라도 6월 중·하순은 되어야 상임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