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내수 부진 장기화에 광공업 생산·출하 뚝 … 소비는 2개월 연속 늘어

강원지방통계지청 '2024년 3월 강원 산업활동동향'
광공업생산지수 105.4 전년 동월 대비 9.2% 내려
음료·식료품·자동차 등의 생산이 줄면서 지수 하락
다행히도 소비 지표는 2개월 연속 양호한 흐름 보여

◇강원지방통계지청 '2024년 3월 강원 산업활동동향'

고물가·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강원특별자치도내 광공업 생산 및 출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도내 소비는 2개월 연속 전년 대비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강원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광공업 생산지수는 105.4로 전년 동월 대비 9.2% 하락했다. 지난해 12월(-12.9%)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장비(60.6%), 의약품(2.1%), 기계·장비수리(8.4%) 등의 생산량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음료(-9.5%), 식료품(-11.5%), 자동차(-16.3%) 등의 생산이 줄면서 광공업생산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 때문에 광공업 출하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0.3% 줄었다.

이같은 상황은 수출실적으로도 확인된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도내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4,796만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30.1% 급감했다. 전기차 판매 둔화, 무역장벽 강화로 인한 공급망 현지화 등 영향이다. 시멘트 수출 또한 2,059만 달러로 13.7% 감소했으며, 주류도 15.0% 줄어든 1,276만달러로 집계됐다.

다행히도 소비 지표는 2개월 연속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3월 강원자치도내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6.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증가했다. 특히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7.2% 급증한 96.4로 조사됐다.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2022년 8월부터 18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이어가다 지난 2월 첫 상승 전환된 뒤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오름세를 기록했다.

강원지방통계지청 관계자는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에 이어 최근 고환율과 고유가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광공업 생산과 출하가 줄고, 그만큼 재고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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