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분야 구인난이 앞으로 더 극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노동력 공급이 갈수록 줄고 있는 현 상황을 반영할 경우 2032년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0만명을 밑돌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2022~2032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및 추가 필요인력 전망' 자료에 따르면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32년 199만7,000명을 기록해 200만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17년 198만8,000명을 기록한 이후 줄곧 200만명 이상 수준을 유지해왔다. 2018년 203만4,000명으로 200만명을 넘긴 이후 2019년 202만명, 2020년 201만6,000명을 기록했고, 건설 수주가 대폭 늘었던 2022년에는 역대 최대 수준인 212만3,000명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고용정보원은 향후 건설업 취업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 2027년 207만명, 2032년에는 199만7,000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2~2032년 예상되는 감소폭은 12만6,000명 수준이다.
업역별로 종합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27년 68만2,000명, 2032명 65만3,0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2년(70만7,000명)에 비해 5만4,000명(7.6%) 줄어든 숫자다. 전문직별 공사업의 경우 2022년 141만6,000명을 기록했던 취업자 수가 2027년 138만7,000명, 2032년에는 134만4,000명까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다른 산업과 비교하더라도 큰 감소폭이다. 전 산업 21개 업종 중 2032년까지 취업자 수 감소폭이 건설업보다 큰 업종은 도·소매업(40만7,000명), 제조업(14만5,000명) 뿐이었다.
고용정보원은 앞으로 건설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 또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수요를 기반으로 한 건설업 취업자 전망은 2027년 207만7,000명, 2032년 201만5,000명으로 분석됐다. 다만 공급은 더욱 큰 폭을 감소하면서 건설분야 구인난은 이어질 전망이다. 수요 기반 취업자 수에서 공급을 반영한 예상 취업자 수를 제하는 방식으로 산출한 건설업 필요인력은 2027년 7,000명, 2032명 1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강원지역의 경우 건설분야 취업자 대부분이 50대 이상 중장년층인 데다 젊은 인력의 유입이 드물어 향후 구인난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큰 상황"이라며 "젊은 건설인력을 양성함과 동시에 외국인 근로자 유입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