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 후 빅데이터는 각종 사회현상을 읽는 가장 중요한 도구 중 하나다.
강원일보는 4·10 총선을 앞두고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썸트렌드를 활용해 지역구별로 민심의 흐름과 이번 선거의 핵심 키워드를 분석·연재한다.
(1)세몰이에 요동치는 민심…선거전 변수될까
강원일보는 키워드 위주의 빅데이터 분석툴 썸트렌드를 활용, 지난해 12월14일부터 올해 3월13일까지 3개월간 ‘강원, 강원도’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총선’, ‘선거’ 또는 ‘국회의원’을 언급한 유튜브, 인스타그램과 트위터(X) 등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블로그, 뉴스 등을 모두 분석했다.
이 기간 강원, 강원도라는 키워드와 선거 등이 함께 언급된 유튜브 영상, 인터넷 게시물, 기사 등은 총 1만381건에 달한다.
강원도와 연관해 선거 관련 언급이 급증한 날의 패턴은 이른 바 ‘세몰이’현상과 ‘공천’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유력 정치인 방문 시 세몰이를 통한 지지층 결집 효과로 읽힐 만한 데이터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향후 선거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3개월간 SNS와 인터넷 기사에서 강원, 강원도와 선거 등이 언급된 게시물이 가장 많았던 날은 2월26일(345건) 이었다. 전날(119건)에 비해 3배 가량 급증했다. 이날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원주를 방문한 날이다. 한 위원장은 1월8일에도 원주를 방문한 바 있으며 이날도 213건의 글이 올라와 전날보다 3배나 증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원도청에서 민생토론회를 연 지난 11일 238건, 12일 295건으로 언급량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인다.
3월12일은 강원지역 8개 선거구 공천이 완료되면서 언급량이 증가하는 현상도 일부 확인됐다. 마찬가지로 강원지역 8개 선거구가 현행대로 결정된 2월29일에도 언급량이 늘었다. 다만 선거구 획정과 공천은 모두 끝나 더 이상의 변수로는 작용하지 않는다.
선거 전문가들은 SNS와 뉴스 상의 언급량 증가는 컨벤션 효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본다. 또 야권에서는 아직 전국구급 인사의 지원방문이 없었다는 점에서 향후 선거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전국구 중량급 정치인과의 관계 등이 거론되면 향후 후보들이 전략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친다”면서 ““선거 컨설팅은 기업 마케팅 전략을 원형으로 만들어졌다. 선거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노출이 많이 되는 것은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여야 모두 저명인사가 지역을 방문하면 지역구 후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만 인물에 따라 긍정적 영향 뿐 아니라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