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운전면허 취득 외면하는 MZ세대들…학원계 울상

운전학원 해마다 줄줄이 폐업해
면허전문학원·드론자격 병행도

전국 운전면허학원이 비수기인 가운데 7일 오전 춘천시 근화동의 한 학원에서는 자동차 도로주행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한 때 성인이 되기 위한 입문 과정 중 하나로 여겨졌던 운전면허 취득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강원지역 운전면허학원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사)전국자동차운전전문학원연합회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 내 19곳의 운전면허학원이 운영중이다. 5년 전 23곳에서 원주와 삼척, 평창, 고성 등에서 각각 1곳씩 모두 4곳이 문을 닫았다. 전국 기준 운전면허학원 역시 2015년 418곳에서 지난해 356곳으로 62곳이 폐원했다.

운전면허학원의 경영난은 줄어든 면허 취득 수요, 인구감소, 비싼 학원비용, 대중교통 활성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춘천의 한 운전면허학원에서 근무 중인 이모씨는 “지난해부터 학원 등록 인원이 크게 줄며 5명이었던 강사가 지금은 3명으로 줄었다”며 “방학이 끝난 후에는 학원을 찾는 발길이 더욱 줄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필수 국가자격증으로 꼽혔던 운전면허에 대한 MZ세대들의 인식이 바뀌며 운전면허 학원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 한모씨는 “KTX는 물론 대중교통이 활성화 되며 비싼 돈을 주고 자가용을 구입해 운전하는 것 보다 값싸고 편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고 생각해 운전면허 취득에 관심을 갖지 않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비싼 학원비도 운전면허 취득에 관심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직장인 최모씨는 “비싼 곳은 학원비가 100만원도 넘어 면허취득을 꺼리게 된다”고 말했다.

안주석 (사)전국자동차운전학원연합회 사무총장은 “인구감소 문제도 있지만 불법 도로연수가 성행해 수요자들이 학원을 도외시하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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