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강북 지역의 숨겨진 환경 및 레저 명소로 알려진 사농동 고구마섬에 대한 시설 개선이 가능해졌다.
춘천시와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 을) 노용호(비례·국민의힘 춘천갑 당협위원장) 국회의원은 원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고구마섬의 공공체육시설(야구장) 주변 다목적광장 조성사업을 위한 하천점용을 허가받았다고 7일 밝혔다. 총 점용 면적은 6만2,629㎡, 점용 기간은 오는 2026년 6월 24일까지다.
북한강 자락에 위치한 고구마섬은 2,400여명의 야구 동호인들이 매년 봄부터 초겨울까지 주말마다 인조잔디 구장 3곳에서 경기를 펼치고, 일반 시민들이 캠핑과 낚시, 차박 등을 위해 수시로 찾는 인기 공간이다.
하지만, 주차 공간이 비포장 상태로 방치돼 있어 비가 오거나, 비온 뒤 땅이 매우 거칠어지고, 화장실과 세면장, 휴게시설 등이 부족해 수년전부터 정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한 가운데 한기호 의원의 중재로 춘천시와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해 1월부터 '다목적 광장'을 조성하는데 필요한 행정 사항 등을 살폈고, 노용호 의원은 가용 예산의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여 실제 편성을 이끌어냈다. 결국 춘천시는 기존의 협의 내용 준수와 관련 예산의 수립 등을 통해 핵심 관건이던 하천점용 허가를 획득했다.
춘천시는 이번 시설개선에 맞춰 고구마섬 야구장에 인접한 공간에도 추가로 보조 인조잔디를 조성해 대기 선수들과 팀들이 안전하게 몸을 풀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시민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정치적 상황을 떠나 힘을 모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고, 결실로 나타나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정 방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기호 의원은 "당초 기관과 자치단체 사이에 여러 상황이 얽혀 쉽지 않았지만, 결국 상호 신뢰와 양보로 해냈다"며 "모두가 행복한 결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지역을 계속 살피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용호 의원은 "예산편성과 인허가를 위해 춘천시와 한마음이 되어 움직이면서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낸 것 같다"며 "국회의원과 자치단체가 바라봐야 할 곳은 오직 시민들의 바람"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