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와 눈이 내린 가운데, 24년만에 고성과 북부산지에 호우·대설특보가 동시에 내려졌다. 12일에도 많은 양의 눈과 비소식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11일 오전 7시와 8시를 기해 각각 북부산지와 삼척평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강릉·동해·속초·고성·양양 평지와 중부·남부산지에도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북부산지에는 대설경보, 중부·남부산지에는 주의보, 고성군평지에는 대설예비특보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북부산지와 고성 평지에는 호우특보와 대설특보가 동시에 내려졌고, 이는 지난 1999년 이후 약 24년 만이다. 대설(大雪)인 지난 7일부터 강원 지역에 이상 고온이 찾아오면서 고도가 낮은 산지에 눈 대신 비가 내리며 발생한 현상이다.
지난 10일부터 11일 오후 5시까지 누적강설량은 향로봉 47.0㎝, 미시령 5.4㎝, 진부령 3.5㎝ 등이다. 삼척에는 삼척(원덕) 167.0㎜, 미시령 156.5㎜, 양양(영덕) 129.5㎜, 북강릉 103.8㎜ 등의 비가 내렸다.
12일에도 강원 지역 곳곳에 많은 눈과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11~12일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북부산지 20~40㎝, 중부산지 10~30㎝, 남부산지와 태백 5~15㎝, 북부동해안과 내륙 2~7㎝ 등 이다. 영동에는 30~80㎜ 비가 , 영서 10~40㎜의 강수량을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많은 양의 눈과 비가 함께 내리겠으니 침수 등의 안전사고와 교통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