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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주차구역에 일반차량이…강릉 주차다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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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소 내 일반 차량 주차 등 목격
전기차 충전 방해 민원 1년 새 70.2% 증가

◇5일 강릉시내 한 아파트 전기차 주차구역에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강릉=류호준기자

【강릉】최근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며 강릉지역 곳곳에서 전기차 충전 방해 행위 등 각종 다툼이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갈등은 전기차 충전 주차구역에 일반차량이 주차를 하고 있거나 특정 전기차량이 장기간 주차하며 빚어지고 있다.

지난 4일 밤 찾은 강릉시내 아파트와 공공기관 등 5곳의 전기차 충전 시설을 확인한 결과 3곳에서 내연차 등 일반차량이 전기차 주차구역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 곳에서는 전기차 주차구역의 진입로가 이중주차로 인해 막혀있기도 했다.

올들어 강릉에서 전기차 충전방해 등으로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은 925건에 달한다. 지난해 강릉시에 접수된 전기차 관련 민원 건수는 월 평균 45건에 그쳤지만 올해는 77건으로 70%나 급등했다. 강릉시는 이중 사실 확인 등을 거쳐 전기차 충전구역에 불법주차한 일반차량에 대해 1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했다.

올 9월부터 전기차를 이용 중인 최모(29·교1동)씨는 “전기차 주차구역에 일반 차량이 주차돼 있는 경우가 많아 멀쩡한 충전구역을 두고도 다른 동네 충전소를 찾아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시는 전기차 충전소 확대와 단속 강화 등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전기차 충전구역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민원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5일 기준 강릉지역의 전기차 등록대수는 3,268대로 지난 해 12월말 2,646대 보다 600여대 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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