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11월 강원 물가 상승률 3.4% … '장바구니 물가' 채소·과일 급등

강원지방통계지청 '11월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동향'
물가상승률 소폭 둔화했지만, 농산물값 불안 여전
신선과실 3개월째 20%대·신선채소 7.3% 올라
농식품부 "수급 상황 매일 점검 현장 애로사항 개선"

◇2023년 11월 강원지역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강원지방통계지청>

강원특별자치도 내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물가상승률은 소폭 둔화했지만, 농산물 값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이다.

5일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11월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7(2020년=100)로 전년 동월보다 3.4% 상승했다. 올해 7월 1%대까지 떨어졌던 물가상승률은 8월(3.1%), 9월(3.5%), 10월(3.7%)에 이어 4개월째 3%대에 머물렀다.

전월보다 소폭 둔화된 데에는 석유류가 지난해보다 5.4% 하락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농산물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장바구니 물가' 지수들은 큰 폭으로 올랐다.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1.8% 올랐다. 이 가운데 신선과실이 26.4% 뛰면서 9월(25.0%), 10월(27.0%)에 이어 3개월 연속 20%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사과는 54.4%, 복숭아는 35.2%, 귤은 14.2% 올랐다. 또 상추(39.5%), 당근(23.6%) 등 주요 채소류가 가격 또한 크게 뛰어 신선채소가 7.3% 상승했다.

실제 강원물가정보망을 보면 올해 11월 4주차 기준 사과(300g 10개) 가격은 3만5,417원으로 지난해(2만4,861원)보다 1만원(42.4%)이 넘게 뛰었다. 귤(제주산 100g 10개) 또한 지난해 4,323원에서 5,103원으로 780원(18.0%) 올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점검회의를 열고 "생산이 감소한 사과 가격이 높아 대체 품목인 토마토, 감귤 등 가격이 강세이고, 최근 기온 하강과 일조량 부족 등으로 일부 시설채소 가격도 일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생산·유통 현장과 수시로 소통해 현장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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