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의 평창군 보관식 재연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된 가운데, 오는 11일까지 ‘110년 만의 귀향’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10일 오후 2시에는 9일 평창군에서 보관식과 함께 하룻밤을 보낸 봉안사 행렬이 월정사로 발길을 옮겨 ‘이운 행렬’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오대산문에서 전나무숲길을 지나 월정사 특설무대에 도착한 이운행렬은 붉은삼베에 감싼 실록을 상 위에 올리고 임금을 향해 절을 올리고 예의를 갖추는 봉안식을 봉행한다. 이날 오후 4시30분에는 기록문화도시 선포식도 열린다.
오는 11일 오전 10시에는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고향인 오대산 품에 돌아오게 된 것을 하늘과 토지의 신인 후토지신(后土之神)에게 알리는 ‘환수고유제’가 오대산사고에서 거행된다.
이날 오후 2시에는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개관식이 예정돼 있다. 오후 5시에는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활용방안 토론회가 개최된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의 귀향을 성사시킨 장본인인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각계 전문가들이 고향으로 돌아온 실록과 의궤의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