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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부가가치 창출은 지역 인재 몫” 2023 춘천 데이터 산업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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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벡데이터로 미래모빌리티특화도시, 범죄안심도시 구축”
한림대 “초고령 눈 앞 음성 정보 치매조기진단체계 지자체 협업해야”
춘천교대 “기관, 민간이 문제 해결 위한 로우 데이터 제공해야”
폴리텍Ⅲ “데이터 기반 자전거도로 활성화, 탄소중립 정책 펼쳐야”

춘천시는 첨단지식산업도시 구현을 민선 8기 시정 목표로 세우고 그 일환으로 ‘데이터 산업 수도, 춘천’ 도약을 꿈꾸고 있다.

풍부한 수자원과 전력으로 데이터 산업 최적지로 꼽히는 춘천시는 기존의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과 더존ICT그룹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수열에너지융복합클러스터 조성을 계기로 6개 이상의 데이터 센터 유치가 전망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2023 춘천 데이터산업 육성 전문가 토론회에서 데이터 센터를 창고에 빗대고 “그 안의 곡식을 이용해 부가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은 결국 인재”라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강원대, 한림대, 춘천교대, 폴리텍Ⅲ 등 지역 4개 대학생 팀이 주제 발표자로 참여해 의료, 교통, 환경, 관광 등의 분야와 데이터 산업 간의 접목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 네이버 관계자가 지역 인재들을 만났다.

■주제발표

◇강원대 KNU_BDS

◇강원대 KNU_BDS(지역브랜딩을 통한 춘천데이터산업 발전 방향성)=“지역 브랜딩이란 지역 자체 혹은 지역 상품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활동이다. 이를 위해 춘천의 여건을 살피면 데이터와 정밀의료 산업이 뿌리내렸고 많은 대학으로부터의 인재 수급, 수도권 접근성을 강점으로 지닌다.

춘천 데이터 산업 확장을 위해 미래모빌리티특화도시, 범죄안심도시, 춘천형 판교 사업 확대를 제시하려 한다.

미래모빌리티특화도시는 정부와 지자체의 교통 데이터와 자율주행 연구를 결합한 개념이다. 춘천 전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데이터 수집차량에 카메라, 초음파, 레디어 등의 센서를 부착해 도로 상황을 수집하고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고 정보, 기상 등의 외부 데이터와 결합해 교통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인텔 모빌아이와 협력해 이 같은 교통 맵핑으로 자율주행 연구를 뒷받침하는 대표 사례다.

범죄안심도시는 인공지능(AI) 경찰관으로 설명할 수 있다. 영국에서는 안면인식기술로 범죄자 정보를 상점에 전파하는 페이스워치 시스템이 도입돼 화제를 모았다. 인권 문제 논쟁을 떠나 춘천에서는 아동, 취약 어르신들의 데이터화를 통해 실종 사고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한림대 HILAB

◇한림대 HILAB(음성치매조기진단시스템)=“치매 질병 관련 데이터를 활용한 음성 치매조기진단 시스템을 살펴봤다. 춘천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뒀고 치매를 진단 받은 인구가 6,000명 수준까지 증가했다는 배경을 지닌다. 치매는 초기 진단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고 노인성 치매는 증상 호전과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치매 진단과 예방의 수요가 증가하는 셈인데 조기 진단 기술인 영상, 액체생검 등의 방법은 환자의 비용적 부담이 발생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진단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대체하는 기술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한 음성 기반 치매 진단이다. 이미 국내 기업들이 기술 상용화에 나선 상태로 음성 정보로 전달된 인지기능을 단계별 점수로 매겨 치매를 탐지하는 원리다.

이미 춘천은 기업과 협력해 AI 안부 서비스를 통한 고독사 예방 협약을 통해 ICT기술을 접목한 돌봄을 시도하고 있다. 음성치매 진단 시스템 역시 고령 인구 치매 진단과 예방에 보탬이 될 것이다.”

◇춘천교대 토론토

◇춘천교대 토론토(데이터 연계 아카이브로 가꾸는 데이터 도시)=“미국의 뉴욕은 택시를 언제 어디에서 타고 내리는지 장소와 시간대를 분석해 점과 선으로 연결한 데이터를 구축했다. 택시 데이터는 승객 수요 지점을 파악하게 하고 이는 버스노선 최적화 등 타 대중교통 데이터와의 결합이 가능하다.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이터 필요성의 중요함이다. 데이터는 문제와 원인, 효과를 파악하고 해결안을 제공한다. 예시로 춘천의 쓰레기 문제를 살폈다. 2018년~2021년 춘천시쓰레기배출량 통계를 보면 인구는 늘지만 쓰레기 배출량이 감소 중이다. 반면 사업장 배출시설계 폐기물은 늘고 있다. 이후 어떤 사업장의 배출량이 많은 지, 사업장 개별 데이터화는 어려운 지의 의문으로 이어졌다. 더욱 세분화된 데이터화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데이터 도시 춘천은 시민들에게 이 같은 로우 데이터를 활용할 기회를 늘려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교육적 측면에서도 교과서는 누군가 모아놓은 데이터를 결과로서 학습하지만 데이터가 제공된다는 개념은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하다.”

◇폴리텍Ⅲ 춘천데이타사랑

◇폴리텍Ⅲ 춘천데이타사랑(시민 데이터 과학자 참여)=“데이터 분석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는 데이터 과학자의 생산 능력을 초과하고 격차도 점차 커진다. 전통적 방식으로는 수요를 따라잡기 어렵다. 문제를 머신러닝에 적용하는 과정을 자동화하는 기술이 중요하고 이를 운용할 인재는 지역 대학에서 수급할 수 있다.

춘천시 데이터 산업 접목 분야를 단기적으로 자전거길,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체계 구축으로 살펴봤다.

우선 자전거 도로 분야는 자전거도로 진·출입로의 흐름 정보, 주요 구간의 상점, 사고 정보 등의 데이터를 결합해 관광 연계, 편의시설 구축, 홍보, 환경 정책에 활용하는 개념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편의 개선은 이용객 증가와도 연결된다.

중장기 분야인 탄소중립체계는 산림 및 임업 기초 통계에 춘천지역의 환경, 지형, 기상 정보를 결합해 탄소 흡수원 확장을 위한 최적지를 찾고 지역 특화형 관리 모델을 구축하는 시도다. 이는 정부 전략에 부합하고 향후 탄소배출권 거래에 따른 지역 세수 확충에도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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