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내 전선 지중화율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고성·속초 산불이 전신주 하자로 발생하는 등 노출된 전선으로 크고 작은 화재가 도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지중화 사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노용호(비례·춘천갑당협위원장)국회의원이 19일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강원자치도의 전선 지중화율은 10.86%로 경상북도(7.69%), 전라남도(9.39%)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61.62%), 대전(567.83%) 등 대도시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편으로 전국 평균(20.9%)에도 못미쳤다.
도내 시·군별로는 △속초시가 33.2%로 가장 높았고 △원주 22.7%, △춘천 21.5%, △강릉 19.8%, △동해 16%, △양양 13% 순으로 이어졌다. 나머지 시군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며 철원군이 2.2%로 가장 낮았다.

전선 지중화는 전주와 통신주를 지하에 매설하는 사업으로 보행자의 통행불편 해소, 교통여건 개선, 안전사고 예방, 도시미관 개선의 효과가 있다. 그러나 사업비가 지자체 50%, 한전 50%로 돼 있다보니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의 경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접경지역인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의 전선 지중화율이 낮게 나타났다.
노용호 의원은 “노출된 전선으로 인해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고, 때에 따라 대형 산불로 이어지거나 큰 재산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며 “사업 추진에 있어 재정자립도와 재해위험도를 함께 고려하거나, 일부 국비를 지원하는 등 방식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