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권 내년 4·10 국회의원 선거에 40여명의 주자가 뛰어들었다.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42명의 입지자는 6개월여 남은 총선에서의 승리 기운을 선점하기 위해 이번 추석 명절을 기회로 삼아 민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현행 전체 8석의 선거구를 전제로 주자가 가장 많은 곳은 ‘원주 을’이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총 11명이 거론되면서 경쟁률은 무려 11대1이다.
이곳은 국민의힘의 사고당협위원회로 위원장 자리가 1년 넘게 공석으로 유지되면서 총 8명이 위원장 공모에 도전, 총선 주자로 분류돼 입지자가 늘어났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임명된 장미란 선수를 ‘새로운 카드’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을’ 선거구도 각 6명씩 총 12명이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 허영(갑), 국민의힘 한기호(을)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에 비례 국회의원과 변호사, 기업인, 언론인 출신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면서 일찌감치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됐다. 정당별로 나눠보면 국민의힘 22명, 더불어민주당 15명, 무소속 4명 등이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 출범 3년차에 치러지는 것이기 때문에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심판론을 앞세우는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 안정론을 기조로 세우고 ‘거대 야당 심판론’을 꺼내들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총선 승리가 절실하다. 국회의 ‘여소야대’ 지형에서는 입법과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아서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번 총선에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연패를 끊어내야 차기 대선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른 선거제 개편 및 선거구 획정도 큰 관심사다.
현재 8석을 유지하고 있는 강원도의 의석수가 9석으로 복원되는 것과 함께 ‘춘천 단독분구’를 요인 삼아 선거구 재획정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