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38선 이남으로 남하한 뒤 군에 입대, 낙동강 전선에서 전투중 산화한 고성 출신 고(故) 이성균 하사가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5년 경상북도 포항시 도음산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국군 수도사단 소속 고(故) 이성균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됨에따라 지난 20일 이성균 하사의 생가에서 '호국 영웅 귀환 행사'를 가졌다.
고(故) 이성균 하사는 1929년 5월 강원도 고성군에서 2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당시 38선 이북에서 살다가 전쟁 직전 강원 원주로 이동해 1948년 12월에 국군 8연대로 입대했다. 이후 국군 수도사단에 배치돼 포항 전투에 참전,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다 1950년 8월 22일 21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기동탐문관은 고인의 병적자료에서 본적지를 강원도 고성군으로 파악한 후 해당 지역의 제적등본과 비교해 지난해 9월 고인의 조카로 추정되는 이용기씨(69)를 찾아 유전자 시료 채취 후 발굴된 유해와 대조해 정밀 분석한 끝에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에 형수인 김옥매(여·92)씨는 “전사 확인서 받았을 때 당시 위령의 의미에서 선산에 비석을 만들었는데 ‘총각이 무슨 비를 세우느냐’라는 항의를 받아 땅에 비석을 파묻었지만 이제라도 파묻은 비석을 찾아서 번듯하게 세워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