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도 강원 수출실적 4개월 연속 증가

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 8월 강원지역 수출입동향
수출액 2억218만 달러 전년 대비 7.8% 증가
의료용 전자기기·면류 등 ‘효자 품목’ 수출 늘어
25개월 만에 흑자 전환 무역수지 다시 적자 전환

사진=강원일보DB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도 의료용 전자기기와 면류의 수출 호조로 강원특별자치도 수출 실적이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선 수출 부진으로 25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는 한 달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8월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액은 2억218만 달러(환율 1,327.5원 기준 한화 2,683억여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은 전년 대비 8.3% 감소를 기록했지만, 강원지역은 오히려 7.8% 증가하며 경남(23.9%), 서울(10.6%)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범위를 올해 1~8월로 넓혀보면 누적 수출액은 18억2,109만 달러(2조4,165억여원)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품목별로 보면 강원지역 수출 1위 품목인 의료용 전자기기가 인도, 러시아 수출 확대 등으로 4,063만 달러(539억여원)를 기록했다. 면류 역시 미국, 동남아 등 다양한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2,305만 달러(305억여원) 수출 실적을 기록해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51.4%)을 기록했다. 이어 의약품과 화장품도 각각 9.9%, 4.5%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25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됐던 무역수지는 이달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강원지역 8월 수입액은 3억853만 달러(4,094억여원)로 집계되면서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억635만 달러(1,411억여원)의 적자를 냈다. LS전선이 북미지역 해저케이블 출하로 7월 1억1,684만달러(한화 1,551억원)의 수출을 기록했지만 이달에는 수출 규모가 178만달러(23억여원)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박철용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장은 “세계 경제 회복 지연에도 불구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이 완화돼 강원기업들이 수출실적 호조를 기록했다”면서 “향후 중국 내수경기가 더욱 활성화되면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