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강릉문화원이 주관하는 ‘제10회 어촌 심언광 문학의 밤’ 행사가 21일 오후 6시30분 강릉 해운정에서 열린다.
어촌 심언광선생이 조선 중종25년(1530) 강원도관찰사로 있을 때 건립한 강릉 해운정(보물 183호)에서 펼쳐지는 이날 행사는 문학의 밤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개최된다.
심언광 선생은 강릉 출신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16세기 중반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인정받았던 인물이다. ‘조선왕조실록’에 절박하고 솔직한 어촌의 사람됨과 시문에 능한 인물로 기록돼 있고, 교산 허균은 그의 시를 “웅혼하고 도타우며 화려하고 아름답다”고 극찬했다.
박영주 강릉원주대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박도식 강릉원주대 사학과 교수가 패널로 출연해 ‘어촌 심언광 문학 및 역사’를 주제로 토크쇼를 갖는다.
또 조미숙 시낭송가가 심언광선생의 한시 ‘단오일견창아추천희’를 번역한 시 ‘그네 뛰는 아가씨’를, 유순애 시낭송가가 한시 ‘몽망처’를 번역한 ‘꿈에 먼저 간 아내를 보고’를, 윤정인학생이 ‘필일긱담수위별’을 번역한 “붓 한자루를 주며 담수와 이별하다”를 각각 낭송한다.
강릉원주대 힙합동아리의 공연, 시해설 및 대담, 10주년 기념 청중 프로그램 ‘퀴즈 및 삼행시’ 등이 이어진다.
김화묵강릉문화원장은 “문학의 밤 행사를 통해 심언광 선생의 생애와 업적·가치 등을 일반 시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우리지역 역사인물 재조명 및 인식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