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발표한 ‘지역신문발전 3개년 지원계획(2023~2025)’ 설명자료에서 본보가 2021년에 보도한 ‘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이 주요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혀 눈길을 끌고 있다. 문체부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은 ‘다시 쓰는 과거사-동해안 납북어부 간첩조작사건’ 기획보도를 지역신문 지원 주요 사례로 꼽으며, 지역의 주요 의제를 심층 취재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강원일보 보도에 대해 지역사회 현안 해결, 지역주민 권리 증진을 위한 공익적 기획취재 지원으로, 집중보도를 통한 여론형성을 통해 지자체의 조례 제정을 유도한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 본보의 납북 귀환어부 연속 보도 이후, ‘동해안 납북귀환어부 피해자 진실규명 시민모임'이 창립됐고, 강원특별자치도는 전국에서 최초로 ‘납북 귀환어부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이 기획보도는 1950년 6·25전쟁 이후 1980년대까지 동·서해안 우리 해역에서 조업 중인 어민들이 북한의 경비정에 납북된 후 간첩으로 조작된 사건을 집중 취재했다. 이를 통해 피해자가 전국에 3,600여명에 이르지만 재심 등을 통해 명예를 회복한 경우는 46명에 불과하고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사과와 배상이 없었다는 사실을 밝혀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보도는 사회적 영향력과 공익성을 인정받아 제375회 이달의 기자상, 제53회 한국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문체부가 발표한 지역신문 지원계획에는 △글로컬 저널리즘 기능 제고 △신기술 기반 외연 확대 △지역사회 연대·상생 강화 △지역신문발전 기반 정비 등 4개 전략과 21개 세부과제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