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전북현대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 끝에 거둔 소중한 승리다. 4승 12무 14패, 승점 24점이 된 강원은 17일 오후 3시 현재 아직 30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수원삼성을 제치고 일단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선제골은 전북 몫이었다. 전반 5분 구스타보가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경기는 강원이 완벽하게 장악했고, 강원은 전반 막판 결실을 맺었다. 전반 45분 가브리엘이 아크 정면에서 공을 받은 뒤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가브리엘의 K리그1 데뷔골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야고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갈레고에게 공을 내줬고, 갈레고는 가까운 포스트로 오른발 강슛을 날려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무려 22경기 만에 나온 갈레고의 리그 2호골이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국가대표팀의 영국 원정을 다녀온 문선민, 안현범을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후반 중반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공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을 정도로 그라운드 상황이 악화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강원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30분 서민우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김대원을 향해 롱패스를 보냈고, 김대원이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앞에 둔 채 시도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김대원의 리그 2호골. 경기는 이렇게 강원의 3대1 완승으로 끝이 났다.
강원은 이날 20개의 슈팅(유효슈팅 9개)을 쏟아부으며 전북을 압도했다. 결국 잔류하기 위해선 공격진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번 라운드에서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점), 10위 수원FC(승점 29점)가 모두 패하며 강원은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정규 라운드가 3경기 남은 상황에서 이번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