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청탁금지법 개정 한우 선물세트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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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선 30만으로 상향
선물세트 수요 늘자 인기품목 시세 상승
한우 등심 도매가 한 달 사이 34% 올라
돈육 산지가격 11.6%↑ 건어물도 상승세

◇강원일보DB

추석을 앞두고 이뤄진 청탁금지법 개정에 따라 강원특별자치도 내 한우와 돈육, 건어물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농축수산물 선물 가격 상한선이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되자 명절 선물세트 구입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횡성한우'를 판매하고 있는 횡성축협은 최근 온·오프라인으로 하루 700~1,000개의 선물세트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축협은 추석과 한우축제를 앞두고 모두 1,500마리를 도축할 예정이다. 횡성한우협동조합도 추석 선물세트로 3,000세트의 주문을 받았다. 16일부터는 쇼핑몰 판매도 나선다.

'대관령한우'를 브랜드로 갖고 있는 평창영월정선축협은 이미 5,000세트의 선주문을 받은데 이어 온라인 판매용으로 3,000세트를 추가 준비하는 등 추석 대목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달 10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한우 냉장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대비 46.1% 늘었다. 벨몽드, MS마트 등 지역 향토마트들 역시 정육세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며 한우 등심세트, 한우 갈비세트, 한우 로얄세트 등 10만~20만원대 한우 제품군을 매장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한우 선물세트 주문량이 늘어나며 시중 한우값도 오르고 있다. 1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한우 등심(1㎏) 도매가는 전날 기준 7만8,119원으로 한 달 전(5만8,124원)보다 34% 올랐다. 설 대목기간이었던 지난 1월20일 같은 부위가 4만3,960원에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도매가가 오르며 소비자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 도내 유통점에서 판매되는 한우 등심 100g 평균가격은 한 달 사이 9,064원에서 9,917원으로 9.4% 높아졌다.

돼지고기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돈육 산지가격은 1㎏당 6,690원으로 전월(5,996원)과 비교해 11.6% 상승했다.

춘천의 A중형마트 축산MD는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농축산물 선물 상한선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오르면서 정육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수요가 높아지며 한우 시세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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