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월군이 인구 감소로 인한 도시 소멸 위기 타개 방안으로 공공 의료 확대를 내놨다. ‘공원 속 영월공공산후조리원’과 ‘영월의료원 덕포 확대 신축 이전’ 등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등 정주여건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2025년 개원을 목표로 건립 중인 공원 속 영월공공산후조리원은 현재 가장 가시권에 근접해 있다. 분야별 건축 설계 중간 점검 회의 등을 진행하고 있어 곧 내년이면 건립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364㎡ 규모로 10개의 산모실과 영·유아실, 수유실 등 전국 최고 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 산모들은 물론 가족들까지 산후조리원을 찾아 인근 충북 제천과 원주 등을 가야 하는 불편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옆 공동육아나눔터, 놀이 공간, 도서관 등을 갖춘 가족센터와 함께 조성되면 이 일대가 종합적인 가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SOC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총 사업비 1,850억원이 투입되는 300병상(23개 진료과) 규모의 영월의료원 덕포 신축 이전도 예비타당성 통과를 비롯해 인허가 등 법적인 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 ▼영월군민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양질의 공공 의료 공급이 이제야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공공 의료의 확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지역민은 열악한 의료 및 교통 인프라 등으로 큰 불편함을 감수해 왔다. ▼공공 의료 확대는 주민의 삶에 가장 필수 요건이며, 주민에게 건강 관리의 기회 균등을 보장하는 일이다. 영월의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제일 기본적인 건강 복지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처럼 임신과 출산, 양육, 성장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원스톱 관리하는 체계가 구축되고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 첫걸음이 공공산후조리원의 건립이고 영월의료원의 덕포 확대 신축 이전이다. 주민의 건강은 손익을 계산할 수 없기에 양질의 공공 의료 확충이 더욱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