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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남초교 1회 졸업생, 모교에 장학금 1천만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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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수씨 선행 화제

【인제】초등학교 첫 졸업생이 후배들을 위해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해 화제다.

주인공은 인제남초교(교장:이현길) 1회 졸업생인 김옥수씨(70).

인제남초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일 학교를 방문, “학창 시절 여러 가지로 부족한 교육 시설 탓에 하나 뿐인 풍금을 옮겨 다니면서 음악 수업을 했다”며 “나중에 커서 후배들을 위해 풍금을 학교에 기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선생님들의 은혜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와 함께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하고 “어려운 형편에 있는 후배들과 학교 발전을 위해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인제가 고향인 김씨는 모교를 졸업하고 타지로 떠났지만 매년 1회 졸업생들과 인제에서 동창모임을 해 오고 있다. 재학 당시 선생님들에게 받은 가르침에 대해 어떻게 보답할까 생각하다 더 늦기 전에 의미있는 기부를 실행하게 됐다고 한다.

학교 측에서도 1965년 개교 이래 이 같은 거액의 기부는 처음이라 조촐한 행사를 마련하려 했지만 기부자가 한사코 거절해 간신히 인적사항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길 교장은 “졸업 후에도 후배 양성과 모교 발전을 위해 뜻깊은 장학금 기탁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전 교직원이 인제남초교 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인제남초교1회 졸업생인 김옥수씨(사진 왼쪽)가 후배들과 학교 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하고 이현길 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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