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당신의 과거는 어땠나요?”…과거로 링크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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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회, ‘과거로-LINK’ 링크展
오는 14일까지 문화공간역 27명의 회원들 참여

◇신대엽 作 아이들 놀이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회는 오는 14일까지 춘천 문화공간역에서 ‘과거로 – LINK’를 주제로 링크전을 펼친다.

링크전은 연결과 소통을 주제로 해마다 열리는 전시로, 이번 전시에는 김순옥·장선화·지은수·최지관·홍은엽 등 27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어릴 적 춘천의 한 풍경을 담은 그림으로, 과거의 냄새를 맡고 그리운 목소리를 듣는다. 전시장 안, 관객이 서있는 모든 곳은 그리운 옛 골목이 된다. 손때 묻은 소품과 낡고 오랜 정물 한 점에 마음을 뺏긴 채 옛 추억을 더듬어 본다.

◇지은수 作 2008년도 중도 배 터 그해 여름

오늘을 있게 하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거는 힘이 세다. ‘우리의 과거는 어땠을까’를 곱씹으며 우리의 일상에 익숙하게 녹아있는 공간 혹은 물건, 그리고 기억의 시간들을 만난다. 이봉수 작가는 ‘옛 남춘천역 옥수수 파는 할머니’ 작품을 통해 과거 역 근처에서 만났던 할머니를 떠올린다. 찐 옥수수 냄새와 함께 가을을 몰고 온 할머니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정겨운 느낌이 든다. 지은수 작가는 작품 ‘2008년도 중도 배 터 그해 여름’을 통해 과거부터 빛났던 춘천의 싱그러움을 드러낸다. 자연과 강, 그리고 내리쬐는 햇빛 세 박자가 함께 어우러진 춘천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이처럼 작가들은 춘천의 지난 날을 돌아보며 우리가 지나쳐 온 시간들을 반추한다. 걸어온 길들과 그 과정의 변화에서 시간이 지난 뒤 이제야 느낄 수 있는 우리의 소중하고 안온한 순간들을 달력 넘기듯 다시 불러온다.

박명옥 춘천민미협 회장은 “춘천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머물러 지내보니 춘천의 변화되는 모습도 그냥 무심결 스쳐 지나갔었던 거 같다”며 “하지만 타 지역, 해외 유학 등 잠시 춘천을 벗어나 다시 춘천을 찾은 이들은 변화된 춘천의 모습에 놀라곤 한다. 바쁜 일상 속에 묻어진 고향 춘천을 떠올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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