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복권 3등만 9번 당첨되고 수령금을 릴레이 기부하는 윤장훈 춘천 대원당 대표의 이색 선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 5일 춘천시청을 찾아 자신의 9번째 로또 복권 3등 당첨 수령금 128만9,494원 전액을 춘천시민장학재단에 기탁했다. 9번의 3등 당첨 수령금 중 7차례는 춘천시와 지역 공공기관, 장학재단에 기탁했다. 나머지 2번은 적절한 기부처를 찾다가 수령 기한 1년을 넘겨 당첨 수령금을 받지 못한 경우다.
2002년 로또 복권 발행이 시작된 후 복권을 꾸준히 구매해왔다는 윤 대표의 말 대로라면 그는 2년에 1번 꼴로 로또 복권 3등에 당첨되고 있는 셈이다. 수동과 자동을 7대3으로 섞어 사는 것이 그의 당첨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로또 복권 3등은 6개의 숫자 중 5개를 맞춰야 한다. 3등 당첨 확률은 3만5,724분의1이다. 그럼에도 한 끗 차이로 1등이 날아가는 경험을 9번이나 했으니 윤 대표의 운이 좋다, 나쁘다를 결론 내리기 쉽지 않다.
꼭 로또 복권 3등 당첨이 아니더라도 윤 대표는 지역 내 활발한 기부자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2020년에는 고액 기부자 모임인 강원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고 올 여름 집중 호우 당시에도 이재민을 위한 구호 성금을 쾌척했다.
윤 대표는 “앞으로 1등 당첨이 되면 더 큰 금액을 기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좋은 곳에 기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