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골퍼들이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이 오는 7일부터 나흘간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예선 6,689야드, 본선 6,668야드)에서 열린다.
춘천에서 열렸던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 2023’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강원 골퍼들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선봉에는 시즌 평균타수 1위 원주 출신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이 나선다. 그는 올 시즌 상금랭킹 2위, 대상포인트 랭킹 4위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최근 4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이 한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주춤하다.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박지영은 메이저 대회에서 3승째를 챙기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슬럼프에 빠진 태백 출신 임희정(23·두산건설)과 춘천 출신 장하나(31)는 트로피 탈환에 나선다. 이들은 각각 2019년과 2021년에 이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임희정은 올 시즌 16번 대회에 나서 우승 없이 톱10 3번에 그치고 있고, 장하나는 참가한 18개 대회에서 컷통과가 한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하다. 이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부진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춘천 출신 김민별(19·하이트진로)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 2개 대회에서 공동 38위, 공동 25위에 그쳤던 그는 신인상포인트 랭킹에서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1위 황유민을 추격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연패를 달성한 속초 출신 한진선(26·카카오VX)은 올 시즌 두 번째 목표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지난주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에 불참하면서 휴식을 취한 만큼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올 시즌 강원 골퍼 중 유일한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원주 출신 이다연(26·메디힐)도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4월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출전한 9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이 한 차례에 불과했던 그는 한화 클래식에서 7위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메이저 퀸의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