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선(太白線)은 충북 제천역과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의 백산역을 잇는 철도 노선으로 거리는 104.1㎞다. 태백산 지구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삼림자원 및 낙후된 지역의 개발을 위한 산업철도로 건설됐다. ▼태백선은 영월에 조성된 화력발전소를 위해 1949년에 착공, 1955년 12월31일에 완공된 영월선과 영동선에서 태백 황지 일대의 탄광 개발을 위해 1962년에 건설된 황지지선을 기반으로 한다. 태백선 철도 개통으로 함백탄전·영월탄전 등의 무연탄을 비롯해 시멘트·철광석 등 지하자원의 개발이 본격화됐다. 험준한 태백산맥을 뚫어야 했던 태백선은 구배가 심하고 교량과 터널이 많다. 교량 61개소, 터널 49개소가 건설돼 있다. 이 노선 중 고한역과 추전역, 함백산 사이에는 한때 한국에서 가장 긴 터널이던 정암터널(4,505m)이 관통한다. 추전역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역으로 높이 852m에 위치하고 있다. ▼태백선에 1일부터 서울 청량리에서 태백역을 오가는 시속 150㎞(EMU-150) 준고속열차 ITX-마음이 1일 왕복 1회 운행된다. 하지만 운행 시간은 기존 3시간24분에서 3시간6분으로 20분가량만 줄어든다. 청량리~제천 구간이 평균 시속 130㎞인 반면, 노선이 안정화되지 않은 태백선 구간은 시속 50㎞에 불과해 시간 단축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정차역이 많은 것도 운행 시간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크지 않은 원인이다. ▼현재 태백시 관내 곳곳에는 태백선 노선 직선화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교통오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태백시민들의 열망이 크다는 방증이다. 태백시는 2025년 상반기 확정되는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태백선 직선화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철도망 계획에 사업이 반영돼야 예산 확보와 추진이 가능하다. 태백시민들은 태백선 직선화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 ITX-마음이 폐광지역의 소멸을 막는, 말 그대로 시속 150㎞로 서울~폐광지를 2시간대로 주파하는 준고속열차가 되기를 기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