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정부때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탁현민씨는 최근 '항명 혐의'로 논란이 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 관련, "아마도 2023년 윤석열 정부에서는 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던 이순신 장군도 '집단항명수괴'로 입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진왜란 때 선조는 이순신 장군에게 수군을 버리고 육군에 합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라면서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왕의 명령을 따르는 대신 결사항전을 택했고,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2023년 윤석열 정부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도 이순신 장군은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입건 됐을 것이고, 장군을 따르던 휘하의 장수들도 모두 처벌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탁 전 비서관은 "그랬다면 어쩌면 임진왜란이 일본의 승리로 끝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그때 그 시대에 계셔서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위해 싸우는 박 전 단장이 지금 이 시절에 있는 것도 참 다행이다. 명예로운 싸움에서 꼭 이기시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앞서 군 검찰은 박 전 단장에 대한 첫 소환조사를 실시했으나, 박 전 단장의 진술 거부로 20여분 만에 종료됐다.
조사에서 박 전 단장 측은 진술을 거부하고,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외압 의혹의 증거라며 박 전 단장과 변호인 등이 등장하는 녹음파일을 일부 재생했다. 이에 군 검찰은 녹음파일 재생을 중단시키고 "증거물로 제출하거나 정식 조사를 받으라고 했으나, 박 전 단장은 거부하고 퇴청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군은 박 전 단장에 대해 추가 소환을 검토하는 등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단장은 지난 달 19일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 채 상병 관련 수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지 말고 보류하라는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혐의(군형법상 항명)로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