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원주에 모여 정기국회와 총선 전략을 모색하는 등 여야 국회의원들이 각각 1박2일간 ‘전략회의’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원주 오크밸리리조트에서 ‘2023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었고, 국민의힘은 인천에서 연찬회를 개최했다.
■민주당 ‘민생입법’ 추진=민주당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민생입법’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출범한 민생채움단 활동 결과물로 ‘폭염노동자보호법’을 비롯해 △혁신성장지원법 △교권보호법 △민생경제회복 패키지법 △중소기업투자 활성화법 △벤처기업육성법 △영세건설사업자보호법을 7대 입법과제로 제시했다. 7대 추진과제에는 △혁신성장 지원강화 △교육 정상화 종합 대책 △주거 안정·안전 대책 △자영업자 대책 △여성 안전·돌봄 강화 △기후위기 대응 △민생채움 예산이 담겼다. 이어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가 정기국회 운영방안을 발표했고 2024년도 예산안 심사방향 등이 공유됐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행사가 (떡갈나무를 뜻하는)오크밸리에서 열리는 만큼 민주당이 떡갈나무처럼 외롭고 쓸쓸한 국민에게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활동을 하자”며 “국민 속으로 더 넓고 깊게 들어가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 되는 길을 워크숍에서 확실히 모색하고 국민께 보여드리자”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워크숍이 원주에서 열린 것은 송기헌(원주을) 원내수석부대표의 요청 때문으로 알려졌다. 원내지도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강원자치도를 중요하게 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국민 신뢰’ 강조=같은 시간 국민의힘은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연찬회를 갖고 총선 승리를 위한 당 운영 원칙을 제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당의 안정과 화합 △엄격한 도덕 기준 확립 △실력 갖춘 유능한 정당 △새로운 인물 적극 등용 등을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꼭 국회 교체, 정치 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 신뢰를 얻는 게 이번 정기국회의 가장 중대한 책임이고 사명”이라고 했다.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감사와 관련해 “사회 전반의 카르텔을 밝혀내는 ‘끝장 감사’와 야당의 정치 공세를 차단하고 책임 있는 집권여당의 면모를 국감에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사무총장은 10~11월 당무감사 실시 계획을 밝히며 “3년 만에 총선을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당무감사는 사고 당협 제외 209개 당협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현장 감사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민통합’, ‘경제’, ‘소통’을 주제로 특강도 개최했다. 양당은 내부 결속을 다지고, 정기국회·총선전략을 논의한 뒤 29일 각각 결의문을 채택한 뒤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