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1일 영월 상동 광산에서 ‘광산 안전DX’ 통신 인프라 및 안전관리 솔루션이 진행됐다.
갱도에서 작업자가 안전모에 있는 스마트 태그로 SOS신호를 보내면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에서 알림이 울려 작업자 위치를 파악한 뒤 구조하는 방식이다. 구조 요청부터 완료까지 1분도 걸리지 않는다.
광산 내부에 촘촘하게 구축한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출입/위치 관리’, ‘AI기반 광산 안전 시스템’, ’작업장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안전 솔루션을 적용해 상동 광산의 종사자들의 안전한 채굴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바로 영월 상동 광산에 텅스텐이라는 매우 귀중한 자원이 매장돼 있기 때문에 안전 인프라 구축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은 텅스텐을 핵심 자원으로 분류하는 등 선진국 대부분이 멸종 위기 광물 자원으로 분류했다.
세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친환경과 첨단 산업에 필수 원자재 가격을 대폭 올렸다.
또 대형 트럭과 탱크 등 중장비에 들어가는 요소수 또한 가격을 올려 세계 원자재 물가를 뒤흔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에서 한국을 거론했다. 한국 강원특별자치도 상동의 한 폐광에서 푸른색 빛의 텅스텐 원석이 발견돼 중국의 독점 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일에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 세계 기업들이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내용이다.
매체는 “역사적으로 1916년 문을 연 상동 광산은 1960대부터 1970년대까지 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17%를 점유하며 호황을 누렸지만, 1980년대 세계 최대 텅스텐 생산국 중국의 시장 개방과 덤핑 공세로 경쟁력을 잃고 텅스텐 원자재 생산을 중단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향후 대한민국이 스마트폰, 전기차, 첨단 무기 등을 생산할 때 꼭 필요한 전략 광물인 텅스텐 세계 최대 생산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도 텅스텐 필요량의 9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자원 안보 차원에서 국가적으로도 꼭 필요한 광물임이 분명하다. 이전에 발생했던 요소수 사태를 볼 때 텅스텐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시급히 줄여나갈 필요성이 있다.
현재 텅스텐 매장량 1위는 180만 톤의 중국이 압도적이며 러시아 40만 톤, 베트남 10만톤, 스페인 5만 6천 톤, 포르투갈 3,100톤 순위이다.
하지만 상동 광산의 텅스텐 매장량은 무려 5800만 톤이다. 전 세계 텅스텐 공급량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로 90년 동안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석의 순도도 0.45%로 조사돼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중국의 경우 0.19%, 세계 평균 0.18%보다도 2.5배에 달해 세계 최고의 품질로 평가 받고 있다.
세계 텅스텐 생산량 순위는 중국 7만1,000톤, 베트남 4,800톤, 러시아 2,300톤, 볼리비아 1,400톤, 르완다 1,100톤 등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84.5%를 감당하고 있다.
만약 상동 광산에서 텅스텐 생산이 이뤄진다면 우리나라는 연간 2,500톤 가량의 텅스텐 생산으로 러시아를 근소한 차이로 세계 3위, 순도 기준으로 세계 2위의 생산국이 될 수 있다.
상동 광산 개발 기업에서는 개발에 총 1,552억원을 투입해 직·간접 생산 유발 등 총 5,330억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1년 광업 부문 명목 GDP 1조 8,628억원의 11.1%(25%)의 수준이다.
또한 고용 유발 효과로는 광산 건설 과정 300명과 운영 250명 등 고용 규모도 1,2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어 지역 경제 재생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월에 매장된 자원의 가치를 지역 경제의 자부심과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이끌어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