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춘천 올해 첫 민간아파트 ‘완판’…도내 부동산경기 훈풍 불까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전 세대 계약 완료
새 집 갈아타기 수요 급증 주택소비심리 회복
청약 마친 도내 다른 단지들 탄력받을지 관심

◇사진=강원일보DB

춘천의 올해 첫 민간 분양 아파트가 청약 완판에 이어 전 세대 계약까지 완료됐다. 강원특별자치도내 부동산 소비심리도 연중 최고치를 찍으면서 주택시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지난 17일 지난달 1순위 청약 마감에 이어 계약 시작 10일 만에 전 세대(874세대)의 계약을 완료했다. 정당계약 사흘간 분양세대의 80% 계약이 이뤄졌고 이어진 예비당첨자 계약에도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해당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도 47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237건이 접수되며 27.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3.3㎡당 평균 1,540만원(확장비 제외)의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올해 첫 분양단지였던 만큼 지역 주민들의 새집 갈아타기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에 이어 도내 다른 단지들의 계약 상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원주지역에 공급하는 ‘원주자이 센트로’의 1, 2순위 청약 결과 874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808건의 청약 신청이 접수돼 평균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오는 28~30일 정당계약을 앞두고 있다.

3.3㎡당 분양가가 1,600만원이 넘어서면서 미분양 우려가 있었던 ‘힐스테이트 속초’ 또한 363세대 모집에 2,560명이 몰리면서 2.97대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으며, 21일부터 나흘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이같은 청약 열풍에는 주택 소비심리 회복세도 한몫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7월 도내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3.2로 전월 115.4 대비 7.8포인트 상승해 연중 최고치다. 세종(127.2)과 서울(123.7)에 이어 강원지역은 전국 세 번째 수준이다. 신규 브랜드 공급으로 집값이 꾸준히 올랐던 2021년 12월(123.7)과 비슷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등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강원도 내 신축 아파트 단지 위주로 거래가 크게 늘었고, 급매물이 해소된 점 등이 겹치면서 위축됐던 부동산 경기가 기지개를 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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