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언대]여름철 온열질환 알고 대비합시다

최경진 인제소방서 소방사

입추가 지났지만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의 기운이 꺾이지 않고 있다. 8월 들어 강원도에서만 61명, 지난 10년간 75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1,869명의 온열질환자와 24명의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온열질환자 50.6%, 사망자 300% 증가한 수치로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31%, 50대 19.3%, 60대 17.4%, 40대 12.4%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러한 폭염 속에서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 온열질환의 종류와 예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외부의 열로 인하여 제 기능을 상실해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 오한, 두통 등이 있다. 열사병환자 발견 시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곳에서 옷을 느슨하게 해 부채, 선풍기, 얼음 등으로 몸을 식혀야 한다.

둘째,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발한, 차고 젖은 피부, 창백함 등이 있다. 열탈진 환자는 시원한 곳에서의 휴식과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야하며, 1시간 이상 증상 지속 시 병원진료가 필요하다.

셋째, 열경련은 땀을 많이 흘려 체내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이 부족해 발생하며 근육경련 등을 초래한다. 열경련환자는 시원한 곳에서의 휴식 및 충분한 수분 보충, 근육마사지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기상상황을 확인해 낮 12~15시 사이에는 야외 작업, 활동 등을 자제해야 한다. 또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면서 밝고 가벼운 옷과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양산, 모자 등을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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