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아파트 값 상승 전환? … 강원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 둔화

한국부동산원 2023년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도내 매매가 4월 -0.36% 5월 -0.27%, 6월 -0.11% 등 하락폭 줄어
서울 등 수도권 가격 상승 영향 강원 아파트 값 영향 미친 것 풀이
일각선 “금리 고공행진 계속되는 만큼 도내 시장회복 아직 일러”

강원특별자치도 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지수 하락폭이 7월들어 크게 감소했다. 올들어 매월 지수 낙폭이 줄어들면서 하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2023년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원도 내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 평균 지수가 0.07% 하락했다. 전월(-0.11%) 대비 0.04%포인트 내린 것으로, 월간 단위로는 최소 하락 폭이다.

올 들어서는 1월 -0.53%에서 2월 -0.55%로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지만, 3월 -0.39%, 4월 -0.36% 5월 -0.27%, 6월 -0.11%를 기록하는 등 줄곧 낙폭을 줄이고 있다.

이에 도내 일부지역의 매매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춘천지역 평균 매매 가격은 2억2,235만원으로 한 달 사이 11만1,000원(0.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해도 1억1,912만원으로 한 달 사이 21만9,000원(0.17%) 올랐으며, 태백이 9,461만원으로 20만원(0.04%)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강릉과 원주 등은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실제 부동산 거래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지난 4일 춘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전용면적 84㎡)의 경우 5억8,000만원 거래되면서 한 달 사이 3,000만원 상승했다. 원주더샵센트럴파크 2단지(전용면적 84㎡)도 지난달 4억3,000만원에서 4억6,000만원으로 3,000만원 뛰는 등 수요가 많은 도시들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관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등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영향이 강원지역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리 고공행진이 계속 되고 있는 만큼 도내 부동산 시장 회복은 아직 이르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외지 투자층이 급격히 몰리는 등 아파트에 대한 일시적인 수요 상승으로 도내 전반적인 가격 하락폭을 둔화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이 일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금리가 높은 만큼 매수 시장이라고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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