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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배수관 막은 쓰레기 맨손으로 청소한 영웅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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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당시 쓰레기 맨손으로 치워
강릉경찰서 감사장 수여

◇이윤 강릉경찰서장이 지난 14일 최승하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강릉경찰서 제공

【강릉】제6호 태풍 '카눈' 당시 시간당 8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던 강릉에서 배수관 쓰레기를 맨손으로 치운 영웅이 화제다.

강릉에 거주하는 최승하(50)씨는 지난 10일 오후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강릉 죽헌교차로 곳곳에 물이 차올라 교통이 정체되는 것을 확인했다. 인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최씨는 급히 도로로 뛰쳐나가 경찰과 함께 배수로를 청소했다.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있는 상황에서도 그는 10년 넘게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배수로에 쌓인 쓰레기 등 이물질를 금방 치울 수 있었다. 도로에 가득 찼던 물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고 이내 도로 정체도 해소됐다.

최씨는 "배수로 위치 등을 미리 알고 있어 청소 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강릉지역 재난 대응에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강릉경찰서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공로를 인정해 지난 14일 최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최승하씨가 지난 10일 강릉 죽헌교차로 인근 배수관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강릉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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