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동해안 최대 규모인 1.8㎞의 해변 있어 해마다 피서객들로 북적이던 낙산해수욕장의 올해 이용객이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양양지역 21개 해수욕장 전체 이용객도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태풍까지 겹치자 해수욕장 운영단체들과 주변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양양군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의 낙산해수욕장 이용객은 22만6,185명으로 지난해 45만6,148명의 절반도 안된다.
낙산해수욕장 이용객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지난 달 25일까지 이어진 장마와 해수욕장 주변의 숙박업소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낙산지구에는 13개의 업체가 생활형숙박시설을 짓겠다며 지구내 있는 모텔 등 기존의 중소형 숙박업소를 매입, 피서객들이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이 급감했다.
낙산해수욕장 A지구를 운영하는 강현면 전진1리의 양운석(양양군이장협의회장) 이장은 “잘 곳이 없으니 해수욕장 이용객이 주는 것은 당연하고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3년은 더 갈것 같다”며 “양양군에서 열었던 낙산해수욕장의 이벤트가 없어진 것도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낙산을 비롯한 21개 해수욕장 전체 이용객도 지난 8일 현재 55만7,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에 불과하다. 반면 전체 이용객 급감 속에서도 손양면 동호해수욕장과 현남면 남애3리 등 일부 해수욕장은 이용객이 늘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