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미스터리 사건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가 있다. '치악산 18토막 연쇄 살인사건'이다.
치악산 괴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치악산'의 다음달 개봉을 앞두고 40여년 전 치악산에서 18개 조각이 난 의문의 사체가 발견됐다는 이야기가 다시 온라인에서 회자 되고 있다.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1980년 치악산에서 등산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토막 난 채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일주일에 한 번꼴로 시체 총 10구가 발견됐다. 시체들은 모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부위별 18개 조각으로 절단돼 발견됐다. 이 사건이 미스터리로 분류된 이유는 너무 정교한 절단면 때문이다. 레이저빔 같은 것으로 매끄럽게 절단됐는데 이렇게 자를 수 있는 도구는 당시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범행도구는 물론 증거도, 피해자 및 유족 정보도 밝혀지지 않고 미궁에 빠졌다. 하지만 당시 토막살인이 드물고 시체가 잔혹해 수사는 비밀리에 진행됐고 언론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치악산 토막 사건은 괴담일 뿐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상에서는 대표적 미제 사건 중 하나인 것처럼 옮겨지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치악산에서 토막 살인사건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봤고 사건 기록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10명이 죽었다고 하는데 이 정도 사건이면 1980년 당시에도 언론 등에 은폐 자체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