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31·토트넘)이 차기 시즌을 위해 다시 달린다.
토트넘은 18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퍼스에서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첫 연습 경기를 치른다. 새로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비공식 데뷔전이다. EPL 첫 호주 출신 감독인 포스테코글루는 데뷔전을 조국인 호주에서 치르는 영광을 안게 됐다.
손흥민은 17일 진행된 기자회견에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팀의 간판스타답게 프리시즌 첫 경기 기자회견을 맡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신체적인 측면에서 좋지 않았다”며 “이번 시즌에는 모두가 아는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돌아왔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 10골 6도움 포함, 시즌 14골 6도움을 기록했다.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그 전 시즌에 페널티킥 없이 리그에서만 23골을 넣으며 골든부츠(득점왕)를 차지한 손흥민이었기에 부진했다는 평이 많았다. 사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다. 시즌 초반 챔피언스리그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고, 시즌 내내 스포츠 탈장 증세로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럼에도 후반기에 득점포를 연이어 가동하며, EPL 통산 100호골, EPL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등의 기록을 남긴 그다. 차기 시즌은 정상적인 몸상태로 나서는 만큼 득점왕 시즌에 보여준 퍼포먼스를 재연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처럼 열망있는 사람과 일하고 싶었다”며 손흥민을 향한 믿음과 신뢰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새 감독님이 발표된 날 정말 기뻤다. 감독님이 스코틀랜드 리그를 제패하는 걸 봤다”며 “환상적인 공격 축구를 기대하고 있다”고 새 수장에게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