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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친 프로야구, 강원전사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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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지민·LG 함덕주, 확실한 필승조로 자리매김
두산 거포 김재환, 9연승 행진 중인 두산의 마지막 퍼즐 조각
롯데 김진욱, 시즌 초반 모습 되찾아야

◇최지민. ◇함덕주. ◇김재환. ◇김진욱. (사진 왼쪽부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전반기가 마무리됐다. KBO 10개 구단은 지난 15일 올스타전을 마치고 후반기를 준비 중이다. 올 시즌 전반기에도 여러 강원 출신 전사들이 KBO리그를 누볐다. 늘 그렇듯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가 있는 반면, 아쉬운 성적을 낸 선수도 있다. 전반기 활약상을 이어갈 선수들과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선수들을 알아본다.

■확실한 필승조, 최지민·함덕주=강릉에서 태어나 강릉 율곡초-경포중-강릉고를 졸업한 좌완 최지민(20·KIA)은 올 시즌 불펜의 핵심으로 맹활약 중이다. 프로 2년차인 그는 지난 겨울 호주리그 질롱코리아를 다녀온 뒤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37경기에 출전해 42와 3분의1이닝을 소화하며 3승 2패 3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 중이다. 김종국 KIA 감독이 올시즌 가장 발전한 선수로 뽑았을 만큼 놀라운 성장세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생애 첫 올스타로 뽑혀 올스타전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올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하는 그는 전반기의 기세를 이어가 신인왕까지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원주 출신으로 원주 일산초-원주중-원주고를 거친 좌완 함덕주(28·LG) 역시 불펜 에이스로 활약하며 소속팀 LG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42경기에서 42와 3분의1이닝을 책임지며, 3승 3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1.28을 마크했다. 중간계투는 물론, 마무리로서도 경쟁력을 선보였다. 일각에서는 선발투수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함덕주를 불펜투수로 중용할 계획이다. 함덕주가 LG의 뒷문을 든든히 막아 LG의 우승까지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반등 노리는 김재환·김진욱=지난 시즌 부진(9위)을 만회하려는 두산은 속초 출신 거포 김재환(35·두산)의 반등이 절실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9연승을 내달리며 3위까지 올라온 두산의 저력은 타선의 부활에서 나왔다. 연승 기간 팀 타율이 3할에 육박(0.299)했다. 그러나 김재환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올 시즌 타율 0.240 7홈런 29타점 OPS 0.726을 기록 중인 김재환은 7월 타율이 0.152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재환이 없는 두산 타선은 큰 의미가 없다”며 신뢰를 보이고 있다. 이미 30대 중반이 된 나이에 44홈런을 치며 MVP를 차지했던 2018 시즌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이기는 힘들겠지만 김재환은 완벽한 반등에 성공한 두산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되겠다는 각오다.

춘천중과 강릉고를 졸업한 좌완 투수 김진욱(21·롯데)도 후반기 반등이 필요하다. 2021년 데뷔 후 2년 동안은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였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는 롯데 스프링캠프의 MVP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다. 시즌 초반에는 기대대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중반에 접어들면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기 성적은 37경기 출전, 28이닝 2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5.46이다.

이전 두 시즌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현재 롯데의 가장 큰 고민이 불펜인 만큼 김진욱이 하루빨리 시즌 초반의 모습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이들 외에 빠른 발을 앞세워 10도루를 기록 중인 조수행(두산·강릉 출신), 프로 데뷔시즌을 보내고 있는 투수 김건희(키움·원주고 졸) 등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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