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그린피가 50만원을 넘는 국내 최고가 프리미엄 골프장이 이달 중 개장, 전국 골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비싼 가격에 대한 반감도 만만치 않다.
도내 골프장 업계에 따르면 홍천에 건설된 하이엔드 골프&리조트 카스카디아가 이달 중 공식 개장한다. 문제는 비싼 그린피다. 카스카디아의 그린피는 주중 39만원, 주말 51만원 등 국내 최고가로 책정됐다. 직전 최고가였던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의 그린피가 주중 35만원, 주말 4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각각 4만원, 6만원 더 높은 가격이다.
도내 골프장 평균 그린피(주중 15만2,000원, 주말 20만원)와 비교하면 주중 기준으로 23만8,000원, 주말 기준으로는 31만원이나 비싸다.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카스카디아는 비회원제로 분류된다. 현행 체시법은 기존 퍼블릭으로 분류됐던 골프장을 비회원제와 대중형으로 구분한다. 비회원제는 대중형과 달리 정부가 책정한 그린피 상한선을 따르지 않아도 되지만 모든 세금은 회원제 수준으로 부과된다.
이처럼 카스카디아의 그린피가 도내 일반 골프장보다 크게 높자 골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시범 라운딩 예약 신청이 쇄도한 반면 일부에서는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일반 골프장 2배 수준의 터무니 없는 가격 탓에 골퍼들 사이에 위화감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코로나19 이후 30% 가까이 치솟은 그린피 인플레이션 분위기에 기름을 붓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카스카디아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에 대한 고려없이 최고 품질을 추구하는 '하이엔드' 골프장을 표방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기 다른 테마의 3개 코스를 구성하고, 국내 최대 규모 7단 폭포 시그니처홀을 내세우는 등 플레이 환경 조성에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김동환 대표는 홈페이지에서 "카스카디아에는 그 어떤 이벤트에도 여유롭고 품격 있는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