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틴 코리아’ 손흥민(31)이 소속 팀 토트넘의 차기 주장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토트넘 팬사이트인 ‘스퍼스웹’은 지난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이 이번 여름에 떠날 경우 팀의 주장을 맡을 수 있는 5명의 후보’를 공개하면서 손흥민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현재 토트넘의 주장인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때”라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떠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부주장인 해리케인도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 독일 최고 명문인 바이에른 뮌헨행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모두 떠난다면 토트넘의 주장단 개편은 불가피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차기 주장 1순위로 꼽힌 선수가 손흥민인 것이다. 스퍼스웹에서 손흥민과 함께 후보로 언급된 선수는 호이비에르,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릭 다이어인데 팀 내 입지나 경력면에서 손흥민이 가장 앞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한 토트넘은 후보 중 다이어 다음으로 오랫동안 팀에 몸담고 있다. 하지만 다이어는 지난 시즌 토트넘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될 정도로 현재 팀 내 입지가 좋지 않다.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8경기 출전 103골 52도움을 기록 중인 현재 진행형 레전드다.
스퍼스웹 역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조금 부진했지만 여전히 케인 다음으로 토트넘에서 뛰어난 두 번째 선수로 손꼽힌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하는 모든 일의 중심”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면서 팀에 가장 오래 있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팬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며 그를 향한 팬들의 지지를 설명했다.
게다가 손흥민은 2018년부터 한국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리더다. 현재 토트넘의 주장단인 요리스(프랑스)와 케인(잉글랜드) 모두 각 대표팀의 주장 출신이다. 스퍼스웹도 이를 높게 평가했다. 스퍼스웹은 “한국 대표팀의 주장도 맡고 있어 국제 무대에서 손흥민이 쌓은 경험은 팀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의 공식 주장에 선임된다면 2012~2013시즌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주장을 맡았던 박지성 이후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EPL 구단 주장이 된다. 한국과 아시아 축구에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드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