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영국 배우 톰 홀랜드(27)가 손흥민(31·토트넘)을 향한 팬심을 또다시 드러내 화제다.
홀랜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인터넷 미디어 매체인 ‘유니래드(UNILAD)’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손흥민을 뽑으며 “해리케인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로 가 유럽 챔피언스리그(UCL)를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발(Please)!”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이들이 세계 최고의 팀에 합류하기를 바랐다.
홀랜드가 손흥민과 케인을 언급한 이유는 토트넘 홋스퍼의 열성 팬인 그에게 사회자가 관련 질문을 했기 때문이다. 사회자가 홀랜드에게 ‘당장 케인에게 메모를 보낼 수 있다면 뭐라고 작성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홀랜드는 곧장 “레알 마드리드로 가라고 하고 싶다. 그 곳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돼야 한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진 질문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고, 홀랜드는 손흥민을 얘기하며 함께 레알 마드리드로 가라고 한 것이다.
토트넘의 열성 팬이 토트넘 최고의 스타인 이들의 이적을 바라는 이유는 토트넘의 ‘무관 징크스’ 때문이다. 토트넘은 2008년 칼링컵(현 카라바오컵)을 우승한 이후 15년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홀랜드가 언급한 UCL에서는 2019년 결승까지 올라갔었지만 리버풀에 0대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렇다 보니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손흥민과 케인 역시 역사에 남는 기록을 세우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본 적이 없다. 이에 홀랜드는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이 더 강한 팀으로 가 우승을 차지하길 바란 것이다.
앞서 홀랜드는 2021년 11월 ‘GQ’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손흥민의 팬임을 밝혔고, 얼마 후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에서 득점을 터트린 뒤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치며 화답했다.
손흥민과 홀랜드는 결국 2021년 12월 직접 만나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당시 홀랜드는 스파이더맨에 어울리는 토트넘 선수로 직접 손흥민을 고르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 때 만남 이후 이들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