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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강릉단오제]단오빔 입고 창포에 머리감으며 옛 정취에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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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강릉단오제는 ‘단오, 보우하사’를 주제로 18일부터 강릉 남대천 행사장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단오제 관계자들이 탈을 쓰고 홍보하는 모습. 강릉=권태명기자

■전통연희한마당 & 무대공연예술제=강릉단오제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공연과 도무형문화재, 지역무형문화재, 전통혼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강릉농악보존회 등이 참여해 단오장을 중심으로 지정 행사장에서 열리게 된다.

무대공연 예술작품 선정작과 국내예술단 축하공연도 수리마당을 비롯해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펼쳐진다. 국내외 예술단의 다채로운 공연이 강릉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경연대회 페스티벌=강릉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행사인 강원일보사의 ‘제30회 강릉사투리대회’가 22일 오후 6시 수리마당에서 열린다. 지역 출신 방송인 윤정수의 사회로 강릉 사투리의 역사를 보전하고 전통을 잇기 위한 참가팀들의 경연과 축하무대가 이어진다. 제40회 KBS사장기 농악경연대회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아리마당에서 진행된다. 25일에는 단오맞이 제9회 전국민요경창대회인 솔향아리랑제, 18일에는 단오맞이 제5회 전국한국무용대회도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청소년어울림한마당=강릉단오제의 미래를 지켜줄 청소년어울림마당은 주말인 24일 마련된다. 청소년 단오마당 D.Y.F가 오전 10시부터 단오공원에서 진행되고, 청소년가요제와 청소년댄스페스티벌도 이날 오후 4시와 오후 7시 수리마당에서 열려 강릉의 초·중·고교 학생과 댄스동아리 대표선수들이 자신들만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단오등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강릉=권태명기자

■단오제체험촌=단오제체험촌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배다리회에서 마련한 신주, 수리취떡을 무료로 맛볼 수 있고 단오 때 조상들이 즐겼다는 창포 머리감기도 체험촌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관노탈과 단오부채를 그려 기념품을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고 단오빔을 빌려 입고 단오장에서 멋진 인생샷도 남길 수 있다. 단오컬러링과 전통차 맛보기는 강릉단오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체험 행사다. 이 밖에도 단오배지 만들기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신통대길 길놀이=강릉시 21개 읍·면·동이 참여하는 신통대길 길놀이가 20일 오후 7시부터 강릉시내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행사의 상징성을 고려해 길놀이 퍼포먼스를 남산교에서 성내동 광장으로 옮겨 치르며 더욱더 많은 시민과 퍼레이드를 할 수 있게 됐다. 각 읍·면·동의 특징을 살린 다양한 장식물로 강릉의 역사와 문화, 시민들의 의식을 보여주는 신통대길 길놀이는 시민들이 만드는 강릉단오제의 대표행사 가운데 하나다. 특히 올해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강릉시 21개 읍·면·동이 모두 참여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시민참여한마당=강릉단오제는 시민들이 만들어 가는 행사답게 시민 참여 행사가 무척 다양하다. 단오 기간 내내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단오신주와 수리취떡은 강릉시민들이 십시일반 낸 신주미로 만든 것들이다. 또 강릉시 주민자치한마당으로 ‘주민자치센터 발표회’가 18일 오후 6시 단오장 수리마당에서 열리며, 단오 기간 내내 단오등을 걸며 소원을 기원하는 단오등 행사도 단오공원에서 마련된다. ‘단오들차회 100人(인) 100茶(차)’도 열리며 다양한 다도법으로 우려낸 차를 21일 단오공원에서 시음해 볼 수 있다.

◇강릉단오제를 앞두고 100여개의 단오 굿즈(Goods)가 출시돼 눈길을 끈다.

■민속놀이행사=씨름, 그네, 투호, 윷놀이는 단오 명절에 꼭 해야 하는 민속놀이다. 특히 단오만의 특별한 점은 단순히 체험행사를 넘어 읍·면·동 대항으로 놀이가 치러진다는 점이다.

강릉청년회의소는 씨름대회를, 국제로타리3지역 로타리클럽은 그네대회를, 임영문화재보호회에서는 투호대회를 각각 운영한다. 노암초교 제2운동장에서는 국제라이온스협회 354-E지구 8지역과 강릉시 중앙동 주민자치회가 줄다리기 대회 및 윷놀이 대회를 각각 주관한다. 씨름 부흥을 위해 대한씨름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유산팀이 협업해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도 개최한다. 21일부터 5일 동안 여자부 경기를 비롯해 태백장사, 금강장사, 한라장사, 백두장사 결정전이 펼쳐지며 KBS와 KBSN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노범수(울주군청)와 허선행(수원특례시청) 등 이른바 ‘씨름돌’들이 총출동한다.

■경축문화예술행사=전국학생미술실기대회와 독후감 쓰기대회, 중앙고와 제일고 축구정기전 등이 열린다. 중앙고와 제일고의 축구정기전은 강릉을 들썩이게 하는 행사다. 올해는 중앙고총동문회 주관으로 24일 낮 12시부터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교 축구 강호 간 더비 경기답게 강릉을 넘어 전국에서 주목하고 있다.

■불꽃놀이와 부대행사=강릉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놀이가 18일 밤 10시 단오섬, 20일 밤 10시30분 월화교, 25일 밤 9시 단오섬에서 각각 펼쳐진다. 강릉단오제의 야경과 어우러지는 아름답고 장대한 불꽃놀이를 통해 강릉단오제의 시작과 신통대길 길놀이를 축하하는 의미가 있다.

이 밖에 강릉무형문화유산관을 방문하면 장인들의 정신이 깃든 방짜수저장과 갈골과줄, 불교목조각장, 전통자수장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인류학자 로럴켄달이 만난 한국의 굿과 무당’을 주제로 특강도 진행돼 관심 있는 사람들은 22일 오후 4시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을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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