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웰빙·헬스]옴 재유행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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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옴 어르신 사이 다시 유행

요양병원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감염성 피부질환 '옴'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옴은 위생시설이 열악했던 1950~1970년대 유행하던 피부질환으로, 1990년대 이후에는 거의 사라졌다고 여겨졌으나 최근 노인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다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기생충 감염질환으로 분류되며, 주로 옴 진드기에 감염된 사람과 피부를 통해 감염된다. 옷이나 침구류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계절과 날씨를 가리지 않고 연중 발생 가능하며, 과거에는 스스로 위생관리가 어려운 10세 이하 어린이도 다수 감염됐으나 최근엔 60대 이후 연령층에서 자주 발생한다. 그러나 요양원, 장기보호시설, 구금시설, 육아시설에 거주하고, 위생상태가 열악하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주로 밤에 몸이 가렵고, 구진, 긁힌 상처, 농가진 등이 발생하는 경우, 손가락 사이, 손목의 굴측, 겨드랑이, 허리, 발가락, 발목 및 여성의 가슴, 남성의 성기 주변 등에 다양한 형태의 피부 병변이 발생하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옴 치료는 연고제 도포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증상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과에서는 현미경을 통해 피부 안으로 굴을 파는 0.2~0.4mm 길이의 암컷 성충, 알, 배설물을 관찰하면 옴으로 진단하며, 환자 뿐 아니라 가족까지 약을 발라 치료한다. 긁으면 2차 감염이 되거나 상처가 날 수 있으므로 긁으면 안 된다.

주변 사람은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지 말고, 환자의 의복과 침구를 60도 이상의 따뜻한 물에 세탁한 후 건조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대한피부과학회와 함께 옴 퇴치 사업을 진행중이며, 의심시 즉시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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