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 대통령 '단골집' 샘밭막국수와 인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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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부터 김건희 여사와 서울 서초점 자주 찾아
특별자치도 출범식 맞춰 춘천 본점서 기관사회단체장과 오찬 간담회
지사 국회의원 시장·군수와 지역현안 대화
허영 의원 "지사에 춘천·원주·강릉 담당 부지사 임명 권한 필요" 제안
... 윤 대통령 "장기적 방안 모색해보자" 답변 주목

◇윤석열 대통령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이 열린 9일 춘천 샘밭막국수 본점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오래전부터 막국수를 즐긴 것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은 이날 조성종 샘밭막국수 대표 가족 및 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사진 샘밭막국수 제공>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이 열린 9일. 윤석열 대통령이 행사를 마친 뒤 오찬장으로 찾은 춘천 샘밭막국수와의 인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 행사장인 강원대 백령아트센터로부터 12㎞가 넘는 시 외곽에 위치한 곳임에도 사전에 샘밭막국수를 '콕' 찍어 내빈들과의 오찬 간담회 장소로 정했다. 특히 식사를 마친 뒤에는 조성종(53) 샘밭막국수 대표의 어머니의 안부를 묻고, 가족 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는 등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하며 추억을 남겼다.

윤 대통령이 이처럼 남다른 친밀감을 보인 이유는 샘밭막국수가 평소 즐겨 찾던 '단골집'이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서울 서초동 지점을 개업한 지 20년이 돼 가는데, 오래전 그 곳에서 자주 식사하는 모습을 봤다"며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자주 찾으셨는데 나중에 대통령에 당선 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통령이 돼서도 잊지 않고, 찾아준 것에 감사하고, 강원도를 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경영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 자리에는 윤 대통령 외에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한 시장·군수와 대통령 참모진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특별자치도와 관련된 이야기를 비롯해 강원도의 올해 현안인 설악 오색케이블카, 원주 혁신도시 개발 문제, 노동 유연성 문제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권혁열 강원도의장은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오늘 대통령님께서 하신 기념사를 다 적어놓았다”며, “전북도가 내년 1월 18일에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는데 똑같이 잘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대통령은 “외교일정이 겹칠 수도 있으니 정무수석과 출범식 일정을 미리 잘 조율해 달라”고 즉답했다.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은 “특별자치시도가 세종과 제주 2곳에서 강원, 전북까지 4곳이 되어 든든하다”며, “세종은 국회의원이 2명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강원도 국회의원 8분이 세종시도 많이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유일하게 행사에 참석한 허영 의원에게도 "한마디 바란다"고 권했다. 이에 허 의원은 “대통령의 강력한 지방분권의지로 강원특별자치도가 현실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강원도가 생활권에 따라 강릉, 원주, 춘천 세 지역으로 나뉘는데 각각 지역을 담당할 수 있는 부지사를 임명할 수 있도록 강원특별도지사에게 권한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마련 되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 주목받았다. 대통령은 “행안부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늘 펄쩍 뛰지만 장기적으로 믿고 맡겨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고 답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행사 참석을 위해 3시간 30분 전에 출발했다”며 “대통령께서 기념사를 통해서 강원도가 감자와 옥수수의 지역이 아니라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지역이 될 것이라고 하신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현실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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