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도내 법인 창업 조사이래 최대폭 감소 … 부동산 침체에 건설업·부동산업 창업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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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1분기 창업기업 동향 발표
건설업 창업 5분기 연속 감소 기록
부동산업 2분기째 30%이상 줄어

주택 거래량 급감으로 다수의 부동산이 위치한 서울시내 한 아파트 상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제공=연합뉴스>

강원도내 1분기 법인 설립 수가 조사이래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업과 부동산업 창업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1~3월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강원도 내 법인 창업(설립) 수는 59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731개) 대비 19.0%(139개) 감소했다.

이는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 규모로 감소율로는 전국에서 12번째로 높은 수치다. 법인 창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째 전년 대비 감소하고 있다. 4분기 연속 감소 역시 조사이래 처음이다.

반면 개인 창업은 9,309개로 전년 동분기(8,822개) 대비 5.5%(487개) 늘었다. 이에 도내 법인과 개인을 합한 1분기 창업기업은 9,901개로 나타났다.

양오석 강원대 교수는 “경기불황에 양질의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개인들이 창업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창업장려프로그램을 활성화하면서 창업 경로가 다양해진 점도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올해 1분기 도내 건설업 분야 창업 수는 715개로 전년동분기 812개보다 97개(11.9%) 감소했다. 건설업 창업은 2022년 1분기부터 5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줄고 있다.

지난해 건설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공사계약 해지,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건설수주액 감소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강원지역 건설공사 수주액은 지난해 11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수주액은 842억원에 그쳐 6년여 만에 최소치로 떨어졌다.

부동산 침체로 부동산업 창업 수 역시 1분기 1,378개로 전년 대비 31.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43.3% 감소해 두 분기 연속 급감했다.

반면 엔데믹에 돌입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 창업은 22.3% 증가한 1,673개로 집계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수출입 부진, 물가상승 등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부동산 침체로 건설업, 부동산업, 운수업 등의 창업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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