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위기단계가 경계수준으로 하향된 첫 날 강원도내 곳곳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풍경이 이어졌다.
이날 각 학교 현장에서는 어린이들과 교사들이 마스크를 벗고 보다 자유롭게 교육활동에 참여, 학교가 3년만의 활기로 가득했다. 교사 A씨는 "아무래도 그동안은 감염에 대한 우려와 여러 규정으로 인해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적지 않았으나 이제는 한결 안심하고 교육활동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첫날임에도 혼란은 없었고, 차츰 학교도 되찾은 일상에 적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정부가 감염시 휴식과 돌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자 치료와 돌봄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아도 유급 병가 등 아프면 쉴 수 있는 노동정책이 없어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우려와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격리가 사라진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아무리 아파도 출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춘천의 직장인 김모(33)씨는 "그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던 사람들은 이제 감염돼 아프면 아무런 보호도 못 받고 휴식도 하지 못한 채 출근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의무격리에 대한 생활지원이 모두 사라지면서 치료와 돌봄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양의 직장인 김모(41)씨는 "더이상 모니터링도 지원도 없는 상황에서 아이가 감염되고 부모는 직장에 나가야 할 경우 치료 공백이 생길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집은 가족 한 사람이 걸리면 다 같이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런 대책도 없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호소했다.
강원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1일 강원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신규확진자는 501명이다. 방역당국은 계속해서 손씻기와 밀집한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